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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율 하락 5개월 만에 70%대

susu3 2024. 7. 17. 10:56

2024년 6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5개월 만에 70%대로 하락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잔금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분양자들이 늘어나고, 기존 집을 매도하지 못한 입주자들이 증가한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섬네일

 

서울 아파트 입주율 현황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5.1% 포인트(p) 하락한 79.2%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올해 1월 85.9%로 시작했으나, 5월 84.3%에 이어 6월에도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79.9%) 이후 5개월 만에 7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0%를 기록했으며,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1.5%, 잔금대출 미확보가 22.6%, 세입자 미확보가 20.8%를 차지했습니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문제

서울의 대다수 아파트가 정책 대출의 혜택을 보지 못하면서 잔금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분양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특례대출 대상은 분양가 9억 원 이하의 아파트로 제한되어 있어, 많은 아파트가 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산연 노희순 연구위원은 "대다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9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저금리 정책 대출의 혜택을 받고자 하는 실수요자의 선택지가 줄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총 2만 3328건 중 53.1%인 1만 2396건이 9억 원 초과 거래로 집계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저금리 대출상품 출시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6월에도 9억 원 초과 거래는 2976건으로 전체의 58.4%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9억원 초과 거래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7964건) 대비 55.7% 증가한 1만 2396건으로, 가격대별 거래 구간 중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향후 전망

서울에서는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9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당초 이달부터 확대 적용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를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최근 스트레스 DSR 2단계 정책 시행이 연기되는 등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 증가, 고가 주택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9억 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