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건 문턱이 낮아진 민간분양 아파트 특별공급(특공) 신청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공 신청자 급증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모집공고 기준) 서울·경기·인천에서 공급된 64개 단지에 생애최초, 신혼부부, 다자녀 등 특공 신청자는 모두 11만 9,2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개 단지의 4만 5,763명에 비해 160.6% 증가했습니다.
유형별 신청자수 증가
유형별로는 생애최초 및 신혼부부 특공에서 신청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자녀 가구 특공 신청자 수는 지난해보다 20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생애최초 특공: 수도권에서 올 상반기 6만 9,036명이 신청하여, 1년 전(2만 6,326명) 대비 162.2% 증가
• 신혼부부 특공: 3만 7,231명이 신청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1명) 대비 270.1% 증가
• 다자녀 가구 특공: 자녀수 기준이 3명에서 2명으로 낮아지면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1만 367명이 신청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명보다 비약적으로 증가
청약제도 개편의 영향
특공 신청자 급증의 배경으로는 지난 3월 27일부터 적용된 청약제도 개편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 개편안은 청약 시 혼인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하고 출산 가구에 더 많은 청약 기회를 제공하여 2030 세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기 있는 대규모 단지
대규모 단지나 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 공급된 아파트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1,101 가구로 구성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 1만 2,535명의 신청자가 접수되어 가장 많았고, 경기도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된 '과천 디에트로 퍼스트지' 특공 신청자가 3만 6,522명에 달했습니다.
인천의 특공 신청자 상황
서울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공 신청자가 적었던 인천에서는 하반기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의 청약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이 7월 말 분양 예정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차분은 총 3,053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특공 신청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 319 가구가 포함된 것이 특징입니다.
특공 신청자 증가 전망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다소 외면받아온 특공이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맞물려 수도권 요지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집값 오름세와 공급 부족 우려로 특공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청약제도 개편이 특공 신청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청약 시장 동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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