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한여름의 열기를 잃고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 규제가 더해지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얼어붙은 듯 멈춰 선 모습입니다. 부동산 상승세가 왜 이렇게 갑자기 바뀐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4년 9월 통계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 그 줄어든 열기
지난 9월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4,951건에 그쳤습니다. 불과 한 달 전인 8월에는 7,609건에 달했는데, 한 달 사이에 거래량이 무려 34.9%나 급감했습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이 하락세는 수도권 전체로 번져 8월의 2만 5,366건에서 9월에는 1만 8,807건으로, 25.9%나 감소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매매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전월세 거래량의 감소와 그 배경
주택 매매뿐만 아니라 전월세 거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월세 거래량은 9월 한 달 동안 19만1,146건에 그쳐 전월 대비 9.2% 감소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8월에 비해 13%나 줄어들었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출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니 많은 사람들이 주택 거래에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입니다.
인허가와 착공 물량의 감소, 불확실한 미래
9월에 이뤄진 인허가 물량은 1만8,486가구로, 이는 전월의 2만 8,478 가구에서 무려 35.1%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주택 착공 역시 2만 9,751 가구에서 2만 983 가구로 29.5%가 감소했는데, 이로 인해 향후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며 더욱 치열한 주택 경쟁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앞으로 주택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의 문제, 해결되지 않은 지역 편차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방에서는 대체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경남과 경북, 전남과 울산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났습니다. 지역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여전히 크며, 일부 지역의 주택 공급은 과잉 상태로 보입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 불안한 미래의 시그널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월 대비 4.9% 증가해 1만7,262가구에 달했으며, 이는 시장에 여전히 불안한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경기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했고, 전북과 대전, 울산 등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습니다. 이는 지역별로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앞으로도 주택 시장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차가운 바람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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